도로위 분노의 질주를 마주하고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위의 수많은 분노를 마주합니다
 
조금만 늦어도 빵빵대는 사람
급출발, 급가속, 급브레이크로 사람을 
놀래키는 사람
 
보통은 
속으로 한두가지 욕을 퍼붓고 말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시간이 찍히는 카메라앱을 열어 
조용히 뒤에서 영상을 찍고 보냅니다 
 
돌이켜보면 저역시 
분노가 가득차 있을땐 
나쁜 습관들이 나오곤 했었죠
 
다수의 운전자들은 
집에서의 다툼,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끝이 보이지 않는 문제들로 
 
저마다 자기만의 분노를 가지고
도로에 나옵니다 
 
그 얇은 자동차 철판이 뭐라고 
무엇에도 뚫리지 않는 철갑을 두른듯 
 
자기의 나약함을 잊고
분노를 쏟아냅니다
 
분노의 질주를 하지 말라는 
조언이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그 사람들은 
다 죽었기 때문이에요
 

#florian_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