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잔소리는 효과가 있었을까

제가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들은
예전에 아버지에게 들었던
잔소리와 비슷한 맥락일 것입니다

무뚝뚝했던 
그 이야기들의 느낌만 돌이켜보면 
'~해라' 그렇지 않아서 지금 ~한다' 
정도의 뉘앙스였던 것 같아요 
 
기억이 전혀 없는걸 보면
아예 듣질 않았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잔소리들의 효과는
제 삶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역시 
아이들에게 지금 이해하고
변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생각속 깊숙히 자리잡아
후에있을 선택의 순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좋은방향으로 삶이 흘러가길 바랄 뿐입니다
 
제가 지금껏 운이 계속 좋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