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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전기장판의 추억

by florian504 2024. 10. 3.

전기장판을 인터넷으로 구입했었습니다. 

배송된 전기장판은 3시간을 켜놔도 따뜻해지지 않아서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도 

절대로 이 전화는 받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받지를 않았습니다. 

 

시스템으로 환불을 요청해서

물건을 보내고 나서 며칠뒤에 까먹고 있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전기장판 판매자였습니다. 

테스트해보니 잘 된다고. 

 

원래는 구매자가 왕복택배비용을 내야 하는데 

반반씩 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스토어판매를 의욕적으로 해본 경험이 있어

고객응대가 가장 힘든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벌렁벌렁 할 정도로

남의 돈 얻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장사할 바엔 안벌고 안쓰면서 오래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죠. 

 

판매를 할수는 있는데 그야말로 스트레스와의 싸움입니다.

 

판매자의 목소리에 그 삶의 씁쓸함이 담겨있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사실 고장난 반품제품따위를 보낸 판매자에게

이렇게 저렇게 따지고 이런 저런 루트로 괴롭힐 수 있습니다.

 

전에 받았던 그 느낌들이 생각나 

당신에게 커피한잔 사준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기억이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생각나네요.  

 

 

물론 그런식으로 장사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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