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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공주의 카톨릭성지 '황새바위성지'

by florian504 2023. 10. 15.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천주교 대전교구의 '황새바위 성지'를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공주 황새바위 천주교 순교유적'이란 명칭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78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위에 네모로 표시된 곳에 주차하시고 언덕을 오르시면 됩니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밑으로 늘어져 있고 황새가 서식했다 해서 '황새바위'로 불렸다고 하며 또다른 이야기로는 칼(항쇄)을 쓴 죄인들이 이 언덕 바위 앞으로 끌려 나와 처형당했기에 '항쇄바위'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성심상이 팔을벌려 맞아줍니다. 
높지않은 언덕이며,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황새바위에서 순교한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들만 해도 무려 248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밝혀지지 않은 순교자까지 하면 그 수는 훨씬 많습니다.  

표지판들이 잘 설치되어 있고, 안내석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 성지의 구조를 쉽게 이해하며 둘러보실수 있습니다. 
 

황새바위 앞을 흐르는 제민천은 지금보다 훨씬 넓었는데, 홍수로 범람할 때에는 순교자들의 피로 빨갛게 물들어 흘렀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주는 순교 역사의 시초부터 기록상 마지막으로 순교자를 낸 1879년까지 100여년 동안 줄곧 피를 흘리며 신앙을 고백했던 참으로 거룩한 땅이라고 합니다. 
 

산책로처럼 잘 정돈되어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여느 성지와 같이 기도드릴수 있는 성모상, 예수상, 십자가의 길 등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순교탑의 모습입니다. 순교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어봅니다. 
 
 

특이하게 순교자 248위의 명패가 새겨져 있는 돌무덤 형태의 무덤경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 우측에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무덤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내려가다보면 굉장히 묘한감정이 마음속에서 올라옵니다. 
 

1시간정도면 여유롭게 전체를 둘러보실수 있습니다. 
 

이곳의 순교자들은 어린아이와 부녀자들까지도 온갖 고문과 회유, 공포속에서 배교하지 않고 신앙을 굳게 지켰다라고 전해집니다. 
 

'바늘귀문'을 통해서 다시 세상으로 나갑니다. 
 
허리를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로 어른들은 허리를 숙이고 지나가야 합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천주교 성지는 천주교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고 기도를 드리는 곳입니다.
가급적 경건한 자세로 둘러보시면 좋겠네요.   
 
홈페이지에 있는 황새바위 순교성지 기도문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극히 자비하신 하느님
고통과 죽음의 자리였던 이곳을
거룩한 부활의 땅으로 축복해 주셨으니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황새바위 순교성지에 스며있는
순교자들의 거룩하고 복된 삶의 여정과
목숨을 바쳐 증거한 신앙을 기리며
위로와 용기를 얻는 순례자들을 축복하시어
그들에게 황새바위 순교성지가
하느님을 만나고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는
은총의 배움터가 되게 하소서.
또한 순례자들과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이
사랑 안에 일치하여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소중한 성지를
가꾸고 보존하게 하시어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바르게 전하며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도록
은총과 자비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황새바위 순교자들과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