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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여행

상상이상의 크기 '완도수목원'

by florian504 2023. 12. 9.

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있는 상상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완도수목원을 방문해 볼께요. 

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공립수목원이며, 국내에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라고 합니다. 

 

난대림은 연평균 14도이상, 1월평균 0도이상, 강우량은 1,300mm~1,500mm의 조건을 가지고 남해안 및 제주도 울릉도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은 지역으로 동백, 황칠등의 상록활엽수가 서식하는 산림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주차장은 신학저수지 아래 무료주차장, 매표소 지나서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저는 매표소에서 주차비와 입장료를 같이 냈는데, 5,0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완도수목원은 2,033ha이며 평으로 계산을 해보니까 6149825평이 나오네요. 감이 안잡히는 규모죠 ? 상황산 645.5m의 한쪽자락을 통째로 수목원으로 만들어 두었다 이렇게 설명드려도 과언은 아닐꺼 같네요. 상왕산 정상까지 가보는 트래킹코스를 짠다면 아마도 4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가 나올 것입니다.

 

저는 1전망대까지만 다녀오는 코스로 잡아봤는데, 사진찍는게 시간이 많이 걸려서 3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1전망대는 위의 지도에서 7시방향에 회색지붕이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그 지점이 1전망대 입니다. 

 

부와 장수의 상징인 비단잉어를 풀어놓은 신학저수지가 매표소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단잉어들이 육림교아래쪽에 몰려있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이런 나무를 이용한 설치 작품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왠지 다툼후 지쳐보이는 부부같군요. 

 

주차장 바로 앞 교육관리동(산림전시관) 위쪽부터 시작해서 1전망대까지 다녀온후 산림박물관, 사계정원을 거쳐 주차장까지 내려오기로 합니다. 오감로드(60분코스), 힐링로드(90분), 트레킹로드(120분)로 안내가 되어 있는데, 트레킹로드를 좀 짧게 도는 코스로 돌아보려구요. 

 

위의 그림지도는 아열대온실부터 1전망대, 암석원, 청운교등이 있는 위쪽부분의 거리가 비현실적입니다. 상당한 언덕코스에 등산으로 볼 수 있는 먼 거리거든요. 

 

혹시 아이들이나 노약자분들이 있다면 1전망대까지 가기도 상당히 벅찰 꺼에요. 아열대온실까지만 보고 학림교로 우측으로 넘어가서 산림박물관 아래쪽을 돌아보시면 좋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걷기시작해봅니다. 겨울임에도 따듯함에 가까운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을 좋게해 주네요. 아주 많은 나무들과 식물들이 모범생처럼 이름표를 아주 잘 차고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학명과 간단한 자기소개까지 있는 명찰도 있어서 조금 감동했어요. 

 

얼마나 다정하길래 이름이 다정큼일까요. 이름참 예쁘네요. 

 

규모의 수목원이라 코스 중간중간 안내표지판이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주도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빠지는 길마다 각각의 테마가 꾸며져 있는 구조로 몇군데만 들어갔다가 나오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관심있는 곳만 들러보세요. 나중에 지칩니다. 

 

중간중간 포토존들이 꾸며져 있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북카페는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화장실과 벤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까전 그림지도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안내표지판지도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주도로 양쪽으로 다양한 테마식물원들이 꾸며져 있죠. 

 

아열대 온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수목원의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 테마식물원들은 산의 일부에 만들어 놓은 야생의 식물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아열대 온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4시30분까지입니다. 

 

온실답게 따듯하고 포근합니다. 여름에 완도수목원에 온다면 고생길이 훤하네요. 여름 시작전에 온다면 수국을 비롯한 많은 꽃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등은 휴원일이니 방문전 확인하고 오세요. 규모는 960여평으로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시실은 크게 두개로 구분되며, 아열대실, 선인장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른곳의 식물원들은 크고 날카로운 선인장류는 멀리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곳은 좀 특별합니다.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선인장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우매우 드세고 강력한 가시들을 아주아주 조심하셔야 합니다. 

 

바늘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이런 가시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으니 조심히 관람하세요. 

 

소소하게 꾸며놓은 곳들도 있으니 찾아찍는 재미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선인장류, 다육이류를 눈앞에서 볼수 있어서 꽤나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선인장실 뿐 아니라 아열대실도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알차고 풍성하게 꾸며져 있는 느낌인데 완도라는 지리적인 약점아닌 약점이 매우 아쉬울 따름입니다. 

 

 

 

 

 

온실을 나와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위쪽으로 올라가느냐 우측으로 빠지느냐. 등산을 어느정도 각오하셨다면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오르시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야외 테마식물원들이 있는 산을 등산하게 됩니다. 아스팔트로 포장만 잘 되었지, 등산입니다. 

 

이렇게 등산을 하다가 좌우측 테마식물원을 구경하시면 됩니다. 

 

포장이 잘된 길을 오르시다가 중간중간 우측으로 빠지는 길들이 나옵니다. 자기의 체력에 맞춰 빠지시면 됩니다. 

 

1전망대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온실에서 시간을 많이 쓰고, 중간중간 사진찍느라 시간을 많이 사용해서 주차장에서부터 2시간3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뒤쪽7시 방향에 또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아마도 산의 정상을 향하는 길로 보입니다. 왔던길로 되돌아 가야하나라고 살짝 당황했지만, 전망대 바로 아래에 내려가는 산길이 나옵니다. 

 

1전망대에서의 풍광입니다. 

 

암석원을 향해 내려가볼께요. 중강중간 데크도 있고, 산길도 있고 오프로드길도 있답니다. 

 

암석원에 도착했네요. 엄청난 크기의 암석들이 놓여져 있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보시죠. 등산이 맞죠 ? ㅎㅎ 뜬금계곡이 나타납니다. 맨처음 주차장앞 신학저수지로 이어지는 물줄기입니다. 

 

아열대온실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나오는 학림교입니다. 

 

산림박물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뜬금투호가 있네요. 

 

산림박물관을 둘러보는데 다시한번 완도라는 지리적 약점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도시권에서 너무 멀어요. 시설은 이렇게나 잘되어 있는데 말이죠. 

 

관람안내도입니다. 휴관일 꼭 확인하세요. 박물관은 ㅁ자형태로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에도 모범생이 가득하네요. 아주 착실하게 명찰을 차고 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바로 아래에 있는 여기는 동백전시원입니다. 동백이 그냥 동백이 아니고, 뒤쪽에 꼬리표로 이름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동백나무 '단예홍산다' 이런식이죠. 

 

원점이 보입니다. 신학저수지는 상당히 아름다운 저수지입니다. 주변으로 데크길도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구요. 

 

육림교 아래 비단잉어들이 하염없이 먹이를 기다리고 있네요. 

 

원점인 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벤치들과 주변 나무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죠 ?

 

 

사실 아열대온실과 산림박물관만 둘러보아도 괜찮을 정도로 잘되어 있는 수목원입니다. 교육관리동의 산림전시관, 환경교육관, 수변쉼터 등은 시간때문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다음방문때는 오늘 못간 부분 위주로 둘러볼 생각입니다. 완도권으로 놀러 오셨다면 가볍게 방문해보시면 다양한 난대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실 꺼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