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무더운 한여름 가운데에 떨어진 기분이다
급하게 에어컨을 닦고 여름을 준비했다
야외에서 물건하나만 들어도 몇걸음 걸으면
땀이 쏟아진다
그래도 추운 겨울이냐, 더운 여름이냐를 묻는다면
더운 여름이 더 낫다
일단 추운건 싫다
옷도 많이 들고, 어둠도 길고, 몸이 자꾸 움츠러든다
눈이라도 온다면 운전걱정, 체인고민,
사람들 미끄러져 다칠 걱정
참 싫은 계절이다
물론 겨울에 좋은점도 있긴하다
오뎅과 붕어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겨울이 싫은건 아마도 계속 벌어야하는
직업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그 현실이 조금 서글프다
당장 퇴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겨울이 되면 펑펑내리는 눈을 보며
따뜻한 카페에 앉아
하루종일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거나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겨울, 참 좋은계절이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겨울은 좋은 계절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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