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하던 중에 내 팔의 피부를 보다가
갑자기 옛날 아버지 팔의 거친 질감이 생각났다
그 시대의 아버지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아버지는 적은 말수를 가졌고
그마저도 친절하지 않는 말투로 이야기하며
거친 피부로 늙어간다
아버지를 닮아간다
팔과 등과 머리에는 온통 상처투성이다
올해 초겨울엔 피부과에서 얼굴피부를 좀
관리해볼 생각인데
얼굴피부만 뺀다면
나는 아버지를 점점 닮아갈 것이다
여기저기 푸석푸석해지는 피부,
일하다가 생긴 많은 상처들
내가 아이들에게 상처들을 보여주기가 달갑지 않 듯
아버지도 거친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을 것이다
말을 줄이고 묵묵히 일하는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아버지를 닮아간다
머리만 안빠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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