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고 기다리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내가 컷트하는동안 미용실 사장님에게
계속 주식얘기를 하였다
아마도 사장님은 삼성전자 주식이 있다고
한마디 했다가 제대로 대화에 걸려든 눈치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에코, 바이오
무슨추세며 무슨 자금, 미국은 박스피,
뭐뭐는 사두면 내년 11월까지는 끄떡없어,
아는형님이 돈좀벌었어 등등
듣고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알고 있는 온갖 주식에 관한 지식을
대화에 쏟아내는 중이었다
또 다른 기다리는 손님과 미용실 사장님이
다른얘기를 하는 와중에도 빈틈이 생기면
계속 주식 이야기로 대화를,
아니 혼자만의 수다로 끼어들었다
그 집념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확실히 우리나라 주식장이 좋긴한가보다
얼마전까지 그런류의 사람하고 근무를 해서
그 고통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자기 혼자 떠드는 것을 무려 립서비스해준다고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이 이렇게 주변에 꽤 있다
어떤 이야기든 돌고돌아 삼성전자로 돌아오는 마법
송길영 작가의 뭔 이야기를 해도
3번 아이언 이야기로 귀결된다던
한 사장님의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다
이들의 공통된 원인은
머리속이 업데이트되지 않아서라고 본다
꽂힌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강화해 나가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다른 주제에 대해서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업데이트를 계속해야만 한다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두면
할 얘기가 하나뿐인 그런류의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제발 업데이트좀 해주시죠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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